케토 식단, 알츠하이머 초기 기억력 감퇴 늦출 수 있다?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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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저탄수화물 고지방' 식단인 케토 식단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생쥐의 초기 기억력 감퇴를 상당히 지연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과학계와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.

 

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의 수의학과 지노 코르토파시 교수팀은 알츠하이머병 생쥐 모델에게 케토 식단과 일반 식단을 비교하여 7개월 간 섭취시킨 결과, 케토 식단이 시냅스 가소성을 증가시켜 기억 형성과 학습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.

 

 

케토 식단은 몸의 주 에너지원이 포도당에서 지방으로 전환되며 이 과정에서 케톤이 생성되는 식단입니다. 1920년대에 뇌전증 발작 억제를 위해 개발된 이 식단은 현재 청소년의 재발성 발작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.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케토 식단을 섭취한 쥐의 수명이 길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한 바 있으며, 이번 연구를 통해 케토 식단이 뇌 신경세포의 연결 부위인 시냅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.

 

실험 결과, 케토 식단을 섭취한 생쥐는 뇌 해마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수준은 변화가 없었지만, 혈중 케톤 지표인 베타-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(BHB) 수준이 거의 7배나 증가했습니다. 이는 케토 식단과 BHB가 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의 기억력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.

 

이 연구는 케토 식단과 BHB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고 경도 인지 장애를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, 향후 인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러한 결과가 재확인될 경우, 알츠하이머병 예방 및 치료 방법으로서의 케토 식단의 잠재력을 더욱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.